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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귀머거리다
5화 부름 1 http://comic.naver.com/webtoon/detail.nhn?titleId=659934&no=6
6화 부름 2 http://comic.naver.com/webtoon/detail.nhn?titleId=659934&no=5
만약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청세포가 없었다면, 그래서 소리라는 개념이 감각의 일부가 아니었다면 세상은 청각장애인에게 불편할 부분이 없었을 것이다.
적외선이나 자외선도 빛의 파장이고 분명 이를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만, 인간은 이를 감각기관으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외선이나 자외선을 이용한 티비를 만들지 않지 않는가.
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아쉽게도 다수의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감각이 하나 씩 존재하고, 대부분의 사물/도구들은 실용성/범용성이라는 측면에서 어쩔 수 없이 감각기관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.
예컨대 초인종이 그 예이다.
가장 원시적인 문을 손으로 두드리는 방법에서, 조금 더 발전하여 문에 달아놓은 막대로 문을 치거나 종을 울리는 방식, 그리고 현대의 회로를 이용하여 집 안의 인터폰을 울리게 하는 방식까지, 초인종은 그 형태는 조금씩 다르나 기본적으로 '소리를 이용한다'는 점에서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. 물론 디지털화된 초인종의 경우 밖에서 종을 누르는 경우 소리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 밖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니터도 동시에 켜지긴 하지만, 기본적으로 초인종은 소리가 가장 중심이 되는 도구이고 모니터의 영상은 소리를 들은 후 외부를 살피기 위해 후속적으로 확인하는 부수적 메시지에 불과하다.
의도가 어찌되었건, 결과적으로 이러한 초인종의 방식은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웹툰에서 확인 할 수 있듯 청각장애인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. 밖에서 열고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 괜찮겠지만, 안에서 부름을 인지하고 반드시 열어줘야 하는 경우, 예컨대 약속되지 않은 방문객의 경우는 당연히 초인종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은 밖에서의 신호를 인식할 수 없고 문을 열어주지 못하게 된다. 웹툰에서는 두꺼비집을 내린다던가 고구마를 창문 너머로 던진다던가 하는 방식을 사용하였지만 이는 약속되지 않는 이상 신호를 보내는 사람에게도, 받는 사람에게도 불편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.
고구마를 던지는 방식, 두꺼비 집을 내리는 방식, 그리고 링크는 걸어두지 않았으나 웹툰의 다음 화에 이어지는 애완용 강아지의 반응을 통해 방문객을 확인하는 방식 등은, 효율적이지 못하나 청각장애인들이 직면하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준다. 바로 비청각적 방식인 '시각적 매체'를 경유하여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다.
대략적인 구상은 이렇다. 밖에 있는 초인종을 버튼으로 삼아서 이를 무선 신호 발신기에 연결한다. 발신기는 안경테에 미리 달아놓은 LED를 점등 할 수 있도록 설치된 수신기로 신호를 보내고 설계된대로 LED는 반짝반짝 점멸한다. 청각장애인은 이 신호를 보고 밖에 사람이 왔음을 인지하고 인터폰의 모니터를 확인할 수 있다.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초인종을 누르더라도 청각장애인들이 소리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일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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